경남서 40대 여성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잇따라

입력 2022-10-11 10:48 수정 2022-10-11 10:52

연휴기간 경남 김해와 창원에 사는 40대 여성 2명이 자녀들을 살해하고 자신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1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창원시 의창구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여)씨와 A씨의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6시쯤 김해 시내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B씨가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초등학생 아들은 이미 숨진 채 이혼 한 전 남편에 의해 발견됐다.

B씨는 전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인 10일 오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는게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 이를 토대로 B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