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후 2년, 혜민 근황…“따가운 시선에 상처”

입력 2022-10-11 06:38 수정 2022-10-11 09:44
승려 혜민 근황. 더팩트 보도영상 캡처

서울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을 공개했다가 이른바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한 승려 혜민의 근황이 2년 만에 전해졌다.

10일 더팩트에 따르면 혜민은 매주 화요일 조계사 앞에서 사단법인 ‘함께나누는세상’이 진행하는 배식 봉사에 참여한다.

지난달 27일 배식 봉사활동을 위해 조계사를 찾은 혜민은 취재진이 ‘오랜만에 뵙는 거 같은데 무슨 행사인가요’라고 말을 건네자 “예?”라고 되물은 뒤 마스크를 쓰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승려 혜민 근황. 더팩트 보도영상 캡처

이후 조계사의 한 관계자는 “(혜민 인터뷰는) 2~3년 뒤에나 하라. 다음에 연락 달라. 본인도 괜찮겠다 싶으면 (만날 것)”이라며 “엄청 힘들어하더라”라고 매체에 말했다.

1주일 뒤 혜민에게 재차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혜민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 묵묵히 봉사하며 지내고 싶다는 입장이다.

혜민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구호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4일 법보신문에 실린 기고문에 따르면 그는 4월 24일 출국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난민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2020년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 방송 당시 승려 혜민. tvN 제공

혜민은 2020년 1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청동 집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그를 향해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는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이후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활동 등 재산 관련 논란이 잇따라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사과 입장을 밝힌 뒤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