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후 10권 추천… “어려운 출판계 도움돼 기쁘다”

입력 2022-10-11 06:17 수정 2022-10-11 07:09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트위터 캡처

‘문프셀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추천하는 책마다 판매량이 급증하거나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생긴 신조어다. ‘문재인 프레지던트 베스트셀러’의 줄임말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기쁘다”면서도 “베스트셀러는 저의 추천이 아닌 저자와 출판사의 노력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저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쁘다”며 “제가 오래전부터 책을 추천해온 이유이고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베스트셀러는 저의 추천이 아니라 좋은 책이 만드는 것”이라며 “저자와 출판사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 추천은 독자가 좋은 책을 만나는 하나의 계기일 뿐”이라며 겸허하게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퇴임 후 5개월간 SNS를 통해 추천한 책은 총 10권이다. 매월 2권씩 추천한 셈이다.

가장 최근 소개한 10번째 추천 도서는 ‘나는 독일인입니다’(엘리)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읽기를 멈출 수 없었고, 다 읽은 후에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는 책 평가를 그대로 빌리고 싶다”며 “우리에게도 마음으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상처가 많기에 더 공감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독일계 미국인 작가인 노라 크루크가 쓴 이 책은 나치 정권에 얽힌 비극적 가족사를 찾아가는 한 독일인의 여정을 일러스트 형식으로 그려냈다.

문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추천한 책은 ‘짱깨주의의 탄생’ ‘한 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 ‘시민의 한국사’ ‘하얼빈’ ‘쇳밥일지’ ‘지극히 사적인 네팔’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나는 독일인입니다’ 등 10권이다. 이 책들은 문 전 대통령의 추천 후 판매량이 급상승하거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