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지방정부 국제회의 ‘UCLG 총회’ 대전서 개막

입력 2022-10-10 16:29
대전컨벤션센터 외벽에 설치된 UCLG 대형상징이미지. 대전시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 국제회의가 5일간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 일대에서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UCLG는 유엔이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로 140여개국 24만여개의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연합체 회원으로 구성됐다.

올해 총회는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Local and Regional Governments Breaking Through as One)’라는 슬로건 아래 개회식 등 5개 공식행사, 5개 트랙의 공식회의가 준비됐다.

행사 첫날인 10일은 ‘UCLG 아태지부 데이(ASPAC Day)’를 주제로 UCLG ASPAC의 문화위원회·재정위원회·집행부회의·이사회 등 회의가 열린다.

둘째날인 11일에는 UCLG 총회의 5개 공식트랙이 시작된다. UCLG 조직 내부 사안을 결정하는 의사결정회의, UCLG 대륙지부별 회의, 지역의 공통 현안의제를 논의하는 민간참여회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소규모 회의, 과학기술이 구현하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세션인 대전트랙(Daejeon Track)이 마련됐다.

이중 대전트랙은 UCLG 총회 사상 최초로 개최도시의 이름이 들어가는 공식회의다. 과학을 주제로 4개 의제 14개 세션이 11~14일까지 진행되며 의제는 과학과 도시·사람과 과학·환경과 과학·행정과 과학으로 결정됐다.

12일 오전에는 개회식이 열린다. 정부 주요인사와 UCLG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국내외 지자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기조연사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나선다.

13일은 1차 회장투표를 진행하며 마지막 날인 14일은 UCLG 회장을 최종 선출한다. 폐회식에선 UCLG 총회 최종결과물인 ‘인류 미래를 위한 협약과 대전선언(Pact for the Future of Humanity and Daejeon Political Declaration)’이 발표된다.

행사기간 대전 곳곳에서는 세계시민축제가 열린다. 9~14일 오후 3시부터 9시30분까지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물빛광장에서는 2022 UCLG 웰컴축제가 진행된다. 음악분수 및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개최되고 세계음식문화체험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대부분의 회의는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 통역이, 대전트랙은 한국어·영어통역이 제공된다. 회의에 참관하려면 유료로 등록을 해야 한다. 스마트시티 전시회는 무료 등록이 필요하지만 세계시민축제 등 연계행사는 별도 등록이 필요치 않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등록이 마감된 지난 5일 기준 총회 등록자는 총 5958명(145개국 576개 도시)을 기록, 당초 목표치였던 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현장등록자 발생을 감안하면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근 UCLG 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UCLG 총회는 이전 총회들과 달리 다양한 축제가 함께 마련돼 있으니 많은 시민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학생들도 많이 참여해 미래세대 교육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