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일을 맞아 시골집에 모였던 일가족 5명이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모두 사망했다.
무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4시 54분쯤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할머니 A씨와 40대인 그의 사위, 30대인 손녀딸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있던 B씨(57)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방 안에 쓰러져 있는 A씨 등을 발견했다.
이들은 전날 A씨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숨진 사후 강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볼 때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에 이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름보일러 연통이 폭발하면서 가스가 누출돼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