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데뷔 첫 승 김영수 “행복하다… 남은 대회도 최선 다할 것”

입력 2022-10-09 17:59 수정 2022-10-09 19:02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다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제패한 건 김영수(33)였다. 데뷔 11년째를 맞는 김영수는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김영수는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김영수는 함정우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안았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영수는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짓궂은 날씨에도 2번, 3번, 7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후반에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선두를 지키며 돌입한 마지막 18번 홀(파5)을 파로 막아낸 김영수는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영수는 107번째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억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을 받게 됐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더CJ컵, 내년 2월과 7월에 각각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2년 간의 코리안투어 시드권도 확보했다.

김영수는 “이렇게 멋진 대회에서 KPGA 코리안 투어 첫 승을 이뤄 기쁘다”며 “날씨가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해외투어 출전권 얻었는데 가장 기대되는 대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전 전지훈련 중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경기를 갤러리로 관람했다. 나도 이 무대에서 뛰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뛰어오른 김영수는 내친김에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한다. 그는 “기회가 찾아왔으니 남은 2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욕심이 난다”고 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4742포인트를 획득하고 있는 서요섭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에 도전했던 재미교포 한승수는 이날 8오버파를 기록하며 2오버파 290타 공동 13위에 그쳤다. 함정우는 5언더파 283타로 아깝게 2위에 올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