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프 먹튀’…알고보니 해프닝 “총무가 돈 낸 줄”

입력 2022-10-09 14:56
국민일보DB

경기 부천의 한 호프집에서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을 하지 않고 달아난 ‘먹튀’ 사건이 알고보니 단순한 소동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9일 부천시 옥길동 한 호프집에서 남성 7명이 술과 안주를 주문해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사라졌다는 신고는 실수로 벌어진 단순 해프닝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호프집 주인은 지난 7일 오후 11시쯤 “50대로 보이는 남성 7명이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와 안주 12만2000원 어치를 시켜먹은 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맥주병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은 다음날인 8일 호프집을 찾아와 “돈을 서로 지불한 줄 알았다”며 주인에게 사과했고 계산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인근 아파트 조기축구회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회식비 담당 회원이 당연히 돈을 냈을 것으로 착각했다”며 “그러나 회식비 담당 회원마저 다른 회원이 돈을 낸 것으로 착각해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