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더 큰 부평’ 청사진…조직개편 단행

입력 2022-10-09 14:13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부평구 제공

인천 부평구는 지난 7일 민선 8기 차준택(사진) 부평구청장 취임 100일을 맞아 ‘더 큰 부평’으로 나아가는 청사진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차 구청장 재선으로 주요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한 구는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지정 등을 위해 지난 100일간 준비를 마친 데 이어 이달 중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주요 핵심 사업인 ‘지속가능부평 11번가 도시재생뉴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등도 차질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구는 우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4팀 25명 규모로 아동복지과를 신설한다.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의 더 나은 삶을 정책과 제도로 뒷받침하는 도시를 뜻한다. 정책 결정 과정에 아동의 의견도 반영한다. 신설될 아동복지과는 아동친화도시와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아동정책 업무를 비롯해 기존 여성가족과 담당이던 아동복지, 아동보호, 드림스타트 업무를 함께 맡는다. 이를 통해 구는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청년정책을 위한 일자리창출과 청년정책팀 신설도 이뤄진다. 구는 그동안 일자리 중심이던 청년정책을 넘어 주거·복지·문화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종합 정책으로 확대하기 위해 청년정책팀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정책팀에서는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청년정책 협의체를 운영한다.

앞으로 구는 이달 하순께 관련 조례와 규칙이 개정되는대로 아동복지과, 청년정책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가 청사진을 내놓은 더 큰 부평은 민선 8기 대형 사업들을 하나로 어우르는 말이다. 군부대 이전 부지 활용, 도시재생, 생태하천 복원, 역세권 개발 등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공간을 미래의 중심지로 키워 구민에게 돌려준다는 게 더 큰 부평의 기본 방향이기도 하다.

민선 7기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온 지속가능부평 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11번가 사업은 혁신센터 건설, 굴포하늘길 및 도시숲 조성, 지역거버넌스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단위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시재생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약 1.5㎞ 구간 위를 덮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옛 물길을 살려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다. 인천 최초의 하천 복원 사업이자 도심 한 가운데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조성으로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부대 이전 부지 활용 사업 역시 민선 8기의 핵심 정책이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캠프마켓 공원화, 1113공병단 대형 복합시설 유치, 구민이 원하는 제3보급단 개발 등 모두 공약 사업으로 중점 관리되고 있다. 1113공병단 대형 복합시설 유치 사업의 경우는 최근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한 공모지침서를 사전 공개하는 등 속도를 내는 중이다.

차 구청장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처럼 구민의 말씀은 민선 8기 구정 운영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더 큰 부평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민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