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강화섬쌀 새로운 벼 종자 ‘나들미’의 조기 보급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최고 명품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나들미는 국내 우수 품종 개발을 통해 외래품종을 대체하는 차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강화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밤낮 일교차가 뚜렷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한 최적지이지만, 많은 농가들이 일본에서 유래한 외래품종인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재배할 수밖에 없었다.
또 추청과 고시히카리는 병해충 및 비바람에 약하고 적은 수량으로 재배상 어려움도 많아 농민들의 불만이 컸다.
이에 군과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9년부터 종자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사업(SPP)’을 진행했다. SPP는 기존 공급자(육종가) 중심의 품종 개발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육종가(유망조합 선정과 교배), 농업인(지역 맞춤 우량계통 선발), 소비자(품질과 맛이 우수한 품종 결정), 지역민(품종명 명명)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통해 지역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나들미는 SPP를 통해 강화지역에 맞는 벼 품종으로 개발·육성된 신품종으로 추청보다 밥맛이 뛰어나고 재배 안정성도 뛰어나다. 나들미는 강화나들길을 따라 이어지는 들판에서 강화도가 품고 길러낸 자연과 땅 위의 좋은 기운을 받고 자란 잘 익은 벼를 의미한다.
군은 나들미의 안정적인 종자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자체 채종단지 1㏊를 조성했으며, 내년에는 시범재배 단지를 100㏊로 확대 보급한다.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10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우량종자를 안정적으로 농가에 공급한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종자는 농업의 근본이고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품질의 차별화한 강화섬쌀 나들미 보급으로 농업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고시히카리를 대체할 우수 조생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강화지역적응성검정 연구 1년차로 품종 개발 중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