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출판업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요 발언을 모은 어록집을 출간한다. ‘한동훈 스피치’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는 이 책은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정치 계획이 없다는 뜻을 공개석상에서 밝힌 바 있다.
9일 출판계에 따르면, 창작 프로젝트팀 ‘투나미스’는 오는 15일부터 한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어록을 모은 책 ‘한동훈 스피치’ 출판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
투나미스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크라우드 펀딩 소식을 알리면서 한 장관 어록집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취임식 영상이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고, 국회 정책질의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에 달하는 등 ‘한동훈 신드롬’이 나타나고 있다고 투나미스는 평가했다.
투나미스는 “한 장관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특수통으로 근무하면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 여러 정·재계 거물들을 수사하고 구속해 조선제일검으로서의 명성을 쌓았다”며 “국민의힘 진영에서 악법으로 평가받는 민주당의 검수완박을 무력화하고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복원시키는 등 검찰의 범죄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장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법무장관으로 한동훈 검사를 임명했는데, 그는 좌천 인사와 폭행 등 부당한 처우에도 소신을 지켜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취임식 영상의 조회수는 역대 장관의 조회수를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을 정도로 한동훈 신드롬은 이미 사회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투나미스는 “한동훈 장관은 좌우 및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답은 그의 발언에 있다”며 “이념에 편중되지 않고 반박이 불가할 정도의 ‘촌철살인’ 논리를 귀에서 눈으로 확인할 때”라고 덧붙였다.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입니다”,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지 수사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 됩니다” 등 한 장관의 구체적 발언도 예시로 들었다.
출판될 책은 한 장관의 발언을 1부 취임사, 2부 기자회견, 3부 청문회 및 대정부 질문 등으로 묶어 정리했다.
한 장관은 정치 계획이 없다며 정계 진출에 대한 관심을 일축하고 있다.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출마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현재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