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구연한이 지난 방독면을 도민 교육을 위한 기자재로 활용하는 ‘내구연한 경과 방독면 활용 도민 체험교육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고 9일 밝혔다.
재난·비상사태 시 필수 생존장비인 방독면 사용법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안보·재난 환경에 맞춰 비상·민방위 사태 시 실전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민방위대원은 물론, 도민들에게도 평시 방독면 체험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유관기관 협업 거버넌스를 토대로 마련됐다.
특히 내구연한이 지난 방독면을 단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용 기자재로 전환해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체험·참여 중심의 교육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반 도민들의 비상 상황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방독면 폐기량을 줄여 예산 낭비와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평택시·가평군을 시범 대상 시·군으로 선정, 지난 4~9월 계성초등학교·청평중학교 등 관내 초·중·고교 6곳 58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은 시·군, 관내 소방서와 교육지원청, 경찰서, 군부대 등과 연계한 유관기관 통합 안전교육훈련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독면 활용 체험교육(시·군, 군부대)은 물론, 교통안전교육(경찰서), 화재 대피 연습 및 소화기 실습(소방서) 등 체험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학생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 도는 협업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범사업 효과 분석 등을 거쳐 사업을 더욱 보완·발전하는 등 사업 확대 및 활성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도민들의 평시 안전의식 공감대 확산과 비상·민방위 대응 역량 강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민방위 교육훈련 모델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