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여의도 불꽃축제 100만 인파, 그 후… [포착]

입력 2022-10-09 06:02 수정 2022-10-09 09:36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지난 8일 밤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오랜 어둠에 갇혔던 서울 여의도 밤하늘에서 3년 만에 불꽃 축제가 펼쳐졌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지난 8일 오후 7시20분부터 1시간10분 동안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의 향연과 100만(주최사 한화 추산) 인파의 환호성에 휩싸였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전인 2019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개최한 8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관객들이 상공에서 터지는 불꽃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개최한 8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관객들이 상공에서 터지는 불꽃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지난 8일 밤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개최한 8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관객이 상공에서 터지는 불꽃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세계적인 분열을 극복하고 희망을 말하는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에서 각각 1팀씩 모두 3개 팀이 총 10만발의 폭죽을 터뜨렸다.

상공에서 불꽃이 터질 때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가득 채운 관객은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고립과 격리의 시름을 털어냈다. 축제를 마친 뒤 관객들은 자신이 배출한 것은 물론 주변에 남은 쓰레기를 치우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마친 8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관객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마친 8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종이상자와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연합뉴스

서울세계불꽃축제 자원봉사자들이 8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늦은 시간까지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100만 인파 속에서 쓰레기, 돗자리, 찢어진 우산을 방치한 채 떠나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한화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2000여명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늦은 시간까지 쓰레기를 치우고 행사장을 정리했다.

100만명의 관객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아와 자리를 잡은 시간은 저마다 달랐지만, 떠난 순간은 대부분 같았다. 이로 인해 밤 8시30분 전후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한 시민들이 8일 밤 서울 여의동로에서 귀가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한 시민들이 8일 밤 서울 마포대교에서 귀가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강대교에서 마포대교를 거쳐 63빌딩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도로에 차량이 줄지었고, 주변 인도와 지하철역에 인파가 몰렸다. 여의도에서 한강과 가장 가까운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밤 8시47분부터 무정차 통과했다.

여의동·서로를 지나는 버스의 경로 변경에 따라 차량을 가져오지 않은 관객들은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 국회의사당역, 샛강역으로 몰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