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그룹 이달의 소녀 츄의 고민을 듣고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7일 오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츄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츄는 이날 방송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을 먹거나 폭식한다는 자신의 식습관을 고백했다.
그는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꾸역꾸역 먹는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고 토하는 식으로 먹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가 상해 지난 8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응급실을 갈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츄는 “몸이 굳어서 (응급실에) 간 적이 있다”며 “(폭식을 하면) 안 되는 걸 알지만 20분의 행복을 사기 위해 (계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츄는 이로 인해 소화제도 다량으로 먹는다며 “울렁거려서 토하기도 했다”고도 털어놨다.
또 과식으로 인해 살이 찔까봐 다이어트약을 복용했었지만 불안, 우울감 등을 유발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복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매운맛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행동에 대해 오 박사는 “일종의 자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행위를 통해 정신적 고통을 잠깐 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박사는 “어떤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냐”며 감정의 원인을 물었다.
츄는 “기억에서 지워버려서 생각이 안 날 정도”라며 “누가 내 고민을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엄청 힘들 때일수록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힘든 티 안 내고 싶고 (사람들이) 몰랐으면 했다”고 답했다.
고민을 감추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마냥 밝은 아이라고 보니까 밝은 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그렇다”며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꿈이었는데 지금 많이 알아봐 주시지 않냐. 이걸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오 박사는 밝은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 슬픔과 분노 같은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뜻하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언급했다.
그는 “힘든 모습을 안 보여주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는 걸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한다. 약간 강박이라고 본다”며 “밝고 명랑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건 내면에 불안이 있다는 뜻이다. 힘든 걸 들키면 경쟁에서 지면 어떡할까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청년들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경쟁에서 지거나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 거 같다는 마음에 지나치게 애쓴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자신을 보여주는 거다. 지나치게 애쓸 필요 없다. 자신을 잘 지켜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