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메디컬 드라마 ‘스크럽스’를 만든 할리우드 제작자 에릭 와인버그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은 6일(현지시간) 여성 5명 성폭행 등 18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와인버그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와인버그는 2014~2019년 사진 촬영을 미끼로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해 각종 성범죄를 저질렀다.
와인버그는 주로 커피숍, 슈퍼마켓 등지에서 우연히 만난 피해 여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들의 진술에 따르면 와인버그는 사진 촬영 중 동의 없이 성행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일부는 와인버그가 성폭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성명에서 “피고는 할리우드 경력에 기대 젊은 여성들을 꾀어냈다”며 “권력과 영향력에 취해 타락한 일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고 종종 희생자들에게 평생의 트라우마를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와인버그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자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지난 7일 체포된 와인버그는 현재 500만 달러(70여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 재판 절차는 이달 25일부터 진행된다.
와인버그는 2000~2006년 스크럽스 100여 편을 공동 제작한 유명 제작자로 이 외에도 ‘캘리포니케이션’, ‘성질 죽이기’, ‘맨 앳 워크’ 등의 작품에서 제작자와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