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北 암호화폐 탈취 차단 노력 배가”

입력 2022-10-07 16:20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부터)이 지난 9월 7일 도쿄 외무성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이 7일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단념시키기 위해 암호화폐 탈취를 차단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또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등 대북 제재 회피를 위한 시도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

외교부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이날 유선 협의를 갖고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심도있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3자 통화를 통해 “북한이 도발 중단 및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지난 2주간 1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3국 북핵대표는 또 “빈번한 발사를 통해 도발을 일상화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모든 도발은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3국 북핵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 및 대북 억제력 강화와 북한의 고립 심화로 귀결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도발에 재원을 낭비하는 대신 대화의 길을 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