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 소환

입력 2022-10-07 15:53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뉴시스

문재인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이 7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이날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된 조 전 장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7~8월 천해성 당시 통일부 차관과 함께 임기를 약 1년 남긴 손광주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산하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부터 통일부와 남북산하재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9년 문재인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며 주요 부처 장·차관을 비롯해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첫해인 2017년 일부 부처가 박근혜정부 때 임명된 국책연구기관장과 산하 공공기관장에게 임기 만료 전에 사퇴를 종용했다는 내용이다.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 등도 같은 의혹으로 함께 고발됐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