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 운동회 등 야외활동이 재개된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밀집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쓸 것 등을 당부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고사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학생들이 야외와 실내, 집단 체험학습을 나갔을 때 마스크 착용 방식이 교사나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밀집 활동을 할 때는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와 협의해 실태를 파악하고 질병청, 중수본과 함께 구체적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17일 진행되는 2023학년도 수능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 학생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고사실을 운영한다. 중간고사 등 학교 지필고사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19세 이하 감염자 비중이 높은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학교 방역체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대본은 소아 및 10대 감염 예방을 위해 6만명의 방역 전담 인력을 배치해 방역 지도를 강화한다. 학교 내 교육 활동 중 자가진단 앱 참여,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 지도, 소독과 환기 등을 계속 시행한다.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면 수학여행 등의 계약 변경과 일정 조율도 지원한다. 수능 등 시험이 끝난 후에는 학교 시설을 소독하고 감독 교사 등에 대한 의심증상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코로나19로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안정적인 학사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는 지난 5일 취임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대본 1차장으로 처음 주재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