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43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정정숙씨(봉사 부문)와 박명순씨(경제인 부문)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조선 정조시대 전 재산을 기부해 굶주림에 허덕이는 제주민을 살려낸 여성 기업인 김만덕을 기리는 상을 1980년부터 ‘만덕봉사상’이라는 명칭으로 제정, 매년 1명에게 시상해왔다.
2006년부터는 '김만덕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봉사·경제인 2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제43회 봉사 부문 수상자인 정씨는 1989년부터 사회복지 시설의 노인, 장애인, 청소년, 아동, 여성 등에게 나눔과 베풂을 실천해왔다.
2000년부터 노숙자, 독거노인, 노인복지관 급식 봉사에 참여한 정씨는 시청어울림쉼터에서 미용, 급식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대학병원·의료원 등 의료시설에서 환자와 가족이 겪는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호스피스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정씨는 2016년 제6회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경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씨는 제주콩나물영농조합 법인 대표로 2014년 제주경제상, 2019년 신지식인 최우수상을 받은 여성 기업인이다.
2009년부터 적십자 활동을 시작해 4200만원을 기부하고 860시간을 봉사해왔다.
2015년 제주은하수로타리클럽을 창립해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제로타리한국재단에 5만3502달러를 기부했다.
아동과 청소년의 복지향상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나눔플러스청소년연합에 884만원을 후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도사회적자본육성위원회, 제주경영자총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만덕상 시상은 16일 오전 10시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거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