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을 받은 7663명을 대상으로 5개 항목으로 나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모든 항목이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을 기록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5개 항목은 포인트(바우처) 사용의 편리성, 신청 후 처리 기간의 신속성, 포인트 사용처의 다양성, 사업 홍보의 적정성, 신청 절차의 편의성 등이었다.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은 교통약자인 임산부의 이동편의를 높이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모든 임산부에게 1인당 7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특히 포인트 사용의 편리성 부분에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에 달했다. 이어 신청 후 처리 기간의 신속성이 4.6점을, 포인트 사용처의 다양성이 4.39점을 기록했다. 가장 선호하는 포인트 사용 분야는 자가용 유류비로 56.6%가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택시 35.7%, 버스·지하철이 8.2%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지원을 받은 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출퇴근, 외출시 택시이용 부담 감소 67.9%, 자가용 이용 부담 감소 66%로 비슷하게 높았고, 지하철·버스 이용 부담이 줄었다는 답변이 32.3%로 비교적 낮았다.
시는 다문화 가족 임산부를 대상으로도 다음달 1일부터 임산부 교통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서울시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두고 있는 다문화가족 외국인 임산부로, 제도시행일인 7월 1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은 현장의 만족도와 체감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향후에도 꼼꼼히 잘 챙기겠다. 조례개정을 통해서 다문화가족 임산부도 교통비 지원대상에 포함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차질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