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하라" 법원 명령

입력 2022-10-07 10:16 수정 2022-10-07 10:59
미국 법원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오는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머스크가 인수 의사를 밝혔음에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의 소송전도 일시 중단시켰다.

기업 간 분쟁 사건을 다루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6일(현지시간) 소송 중단 여부를 놓고 맞섰던 머스크와 트위트측에 이같이 명령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캐서린 매코믹 법원장은 결정문에서 오는 28일까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재판 일정을 다음 달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가 가짜계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돌연 인수 계약을 파기했고,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형평법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재판을 앞두고 원래 계약대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며 입장을 다시 번복했고 소송전도 끝내자고 트위터에 제안했다.

트위터는 이런 머스크의 설명에 의구심을 표명했고 양측은 소송 중단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머스크 변호인단은 트위터측이 소숭중단 반대는 물론 인수 재추진 제안마저 거부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트위터 변호인단은 머스크의 소송 중단 요청이 장난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이번 결정은 양측 입장을 절충한 것으로 머스크측에 데드라인을 28일로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위터는 법원 명령 이후 성명을 내고 머스크가 28일까지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