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에 즈음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이제 경기도가 기회다’면서 민선 8기 ‘김동연호’가 선보일 ‘5대 기회’를 제시했다.
먼저는 기회의 차이를 메꿀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원하는 ‘경기 기회사다리’다.
청년들이 사회진출 과정에서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외연수 지원 같은 청년 맞춤형 정책 패키지를 지원하고, 베이비부머에게는 일자리 연계 지원 등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과 그동안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던 430만 베이비부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경기 기회소득’이다.
기회소득은 김 지사가 최근 도정질의를 통해 도입 의사를 밝힌 개념으로 예술인, 장애인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여에 대한 공공보상안에 해당한다. 도는 이른 시간 내에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경제 위기상황에서는 위기에 대한 사전 대비가 부족한 취약 계층에 대한 선제적 지원이 시급한 차원에서의 ‘경기 기회안전망’이다.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에 대해 돌봄 강화, 일자리 지원, 자립, 보건의료서비스 지원 등의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경기 기회발전소’다.
반도체·미래차·바이오·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 수소경제 실현, RE100 선도, G-펀드 조성과 혁신생태계 기반 마련, K-콘텐츠 산업 육성, 생태자원과 평화의 중심인 경기북부를 성장의 허브로 발전시키는 정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혁신성장과 미래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끝으로는 옛 경기도청 부지에 ‘사회혁신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경기 기회터전’이다.
이를 통해 소셜벤처와의 협업으로 사회적 경제, 마을 공동체, ESG 등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한편, 도민이 문화와 예술, 체육과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도민의 삶에 품격과 즐거움을 더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100일 동안 현장을 누비면서 도민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고 기회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면서 “우리 도민들께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