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서울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맞손’

입력 2022-10-06 14:06

부산시와 서울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합친다.

부산시는 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도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해외 교섭·홍보 활동에 대해 행정지원을 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공동으로 펼치고,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국내외 공동협력 사업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앞서 부산시와 정부는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BIE 조사단이 개최 예정지를 현장 실사한 뒤 2023년 말 개최지 최종 선정을 위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전 국민의 지지와 응원을 얻기 위해서는 2,000여만 명의 국민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의 홍보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시는 이번 서울시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수도권 홍보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허브 위상을 가진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게 돼 큰 힘을 얻는다"며 "서울 역량이 크기에 부산이 많이 도움받고 긴밀히 협의해 엑스포 유치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도 서울 못지않은 잠재력을 가졌다"며 "엑스포 유치로 남부권 전체가 발전 축으로 올라서 대한민국이 수도권이란 하나의 바퀴가 아니라 두 개, 세 개로 굴러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는 국가 차원에서도 정말 중요한 현안"이라며 "천만 시민이 사는 수도로서 2030 박람회 유치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세계박람회 주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언급하며 "대전환의 시대 세계박람회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도록 서울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