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일간 새로운 고양을 설계하고 기초를 다지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정핵심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동환 시장은 “취임 후 지난 10년간 이어진 난맥을 바로잡는 시간을 보냈다”며 “고양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과 상식, 혁신과 화합을 바탕으로 시민소통, 안전·안정·안심의 3안(安)행정, 맞춤형 합리적 복지, 사통팔달 교통허브, 첨단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가장 먼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서울시 주택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인구는 급격히 증가했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 등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 및 경제성장을 위한 자족시설은 유치가 힘든 상황”이라며 “기업유치 및 지역산업·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 규모보다 취약한 산업구조 형태의 기형적 베드타운으로 전락했으며, 경제, 산업, 일자리 등 도시의 자족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자족도시 기반 형성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필요하다. 이는 고양시민의 잃어버린 자산가치를 회복하고 증대하기 위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산업기반시설 조성을 억제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의 3대 규제를 혁파하고 기업유치와 성장동력 확보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고양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창릉신도시 자족용지 확보, 대곡역세권 개발 등 주요사업과도 시너지를 일으키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달 경기도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하여 1차 후보지선정에 도전한다. 경기도 후보지로 선정되면 이후 산업자원부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를 심사한다.
이어 이 시장은 바이오 정밀 의료 클러스터 설립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관내 종합병원 등 바이오산업 인프라, 인력, 고양일산테크노밸리를 연계해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10월부터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2024년 하반기에는 고양일산테크노밸리 토지분양이 예정돼 기업유치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바이오 정밀 의료 클러스터 설립 외에도 ▲주민 맞춤형 1기 신도시 재건축 ▲미세먼지 프리 고양 만들기 ▲글로벌 한류 콘텐츠와 공연 거점 도시 조성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개설 추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 광역 철도망 반영 ▲특목고 설립 추진 ▲시민복지재단 설립 ▲세계적 관광자원 조성 등 10대 핵심과제를 밝혔다.
이 시장은 “108만 고양특례시민이 고양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라고 강조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경제특례시를 구현해 자족도시의 기반을 형성하고, 고양시민의 잃어버린 자산가치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첨단산업과 문화콘텐츠를 고양의 자산과 가치로 삼고, K-웰니스 글로벌 허브도시를 조성해 세계 속의 고양으로 비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