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개막전서 타이틀 방어 나서… 풀시드 김주형도 출전

입력 2022-10-06 10:26 수정 2022-10-06 10:32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 첫 대회를 타이틀 방어전으로 시작한다. ‘기대주’ 김주형(20)은 풀시드 확보 이후 처음으로 투어 대회에 출격한다.

임성재는 6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마지막 날에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를 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임성재는 대회 2연패와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시즌 첫 대회지만 지난 시즌 막판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막판에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선 5경기에 출전해 2승 1무 2패를 거두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PGA투어는 임성재가 지난해 7월 이후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점, 프레지던츠 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점 등을 언급하며 그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로 꼽았다.


임성재는 대회를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지난 3년 동안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가을 시즌이 중요한 것 같다”며 “좋은 경기를 펼쳐서 페덱스컵 포인트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막판 PGA투어 초청 선수로 합류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PGA투어 시드를 확보한 김주형은 정규회원 자격으로 첫 대회를 소화한다. 김주형은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 목표가 될 것 같다”며 “아직 코스를 많이 안 쳐봤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성장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을 시즌에 좀 잘 쳐 놓고 내년에 좀 더 좋은 분위기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PGA투어에서 발표한 파워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31)과 김시우(27)도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을 시작한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김시우는 앞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지난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던 김성현과 개막전인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른 안병훈도 첫 우승에 도전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