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났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니미츠급 11만4000t)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5일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한다.
이번 조치는 한·미 정상의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미국 전략자산 전개 합의에 따라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후 한·미 국방장관의 협의로 결정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재출동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는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5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26일부터 나흘간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으며 이어 동해 공해에서 한·미·일 3국 연합 대잠전 훈련을 펼쳤다.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배수량 11만4000t)으로 FA-18(슈퍼호넷 전투기), E-2D(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000명이 탑승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