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대응 사격 과정에서 우리 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이 강릉 지역에 낙탄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합참 관계자는 5일 “훈련 중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신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현무-2 미사일 발사 직후 비정상적인 비행으로 낙탄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는 민가나 민간인 등 인명에 대한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어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다”며 “불꽃으로 보인 것은 추진체의 추진제가 연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밤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릉 제18전투비행단 쪽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언급과 함께 목격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일순간 하늘을 밝힌 강한 빛줄기와 굉음에 놀란 강릉 지역 주민들의 글이 쇄도했다.
오후 11시30분부터 18비 인근에서 화염이 치솟는 영상이 올라왔고, 군부대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벌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논란은 새벽 내내 이어졌다. 영상에는 발광체가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화재 현장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