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8명 “지역화폐, 경제활성화에 도움”

입력 2022-10-05 08:43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경기도의 경기지역화폐 추진을 ‘잘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역화폐와 관련,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 80%가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지역화폐에 대해 ‘잘했다’고 응답했으며, 경기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답했다. 경기지역화폐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도 77%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지역화폐 예산과 관련해 ‘혜택이 유지되도록 기존 예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50%)와 ‘혜택이 늘어나도록 예산을 증액하는 것이 좋다’(23%) 등 유지 또는 증액에 대체로 공감했다. ‘혜택이 줄더라도 예산을 감액하는 것이 좋다’는 15%에 그쳤다.

경기지역화폐 사용 의향은 응답자의 81%가 ‘사용 의향 있다’며 매우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6~10% 수준의 인센티브 또는 할인율이 줄어들 경우 지역화폐 사용 의향 비율이 48%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이유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충전 시 6~10% 인센티브·할인 혜택’(69%)로 월등하게 높다.

이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돼서’(28%), ‘현금영수증 및 30%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서’(26%), ‘일반 신용카드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어서’(23%) 등의 순이다.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을 결정한 가운데 이러한 경기도민의 지역화폐에 대한 인식이 발표돼 귀추가 주목된다.

배영상 도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경기지역화폐 사업이 현재와 같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9월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 간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2000명 대상 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2.2%p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