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77)씨가 출소 4년 만에 또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대전지법 신동준 영장전담 판사는 4일 상습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었던 정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정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여성 신도 A씨 등 2명을 지속해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3월 16일 A씨 등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후 정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정씨 측은 “왜곡‧과장된 일방적 주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무죄추정 원칙에 반해 방어권 행사를 방해하는 언론 외압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면서도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사법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또 다른 5명도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정씨는 앞서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지난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정씨를 고소한 신도들은 정씨가 출소 후에도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