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이 적정하다는 일부 업체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너무 비싸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받는 세제혜택 등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지 살펴 보겠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오너가 ‘치킨은 3만원 정도 돼야 한다’고 해서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며 “‘남는 게 없다’는 말은 가맹점주면 몰라도 본사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식용유, 밀가루 등 다 할당관세 적용을 하고 (치킨업계에) 자금 지원도 하고 업체별로 연간 100억원 이상 세금 공제도 해 준다”며 “현재 정부가 치킨값 안정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 혈세와 정책의 효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정부의 할당관세 적용, 자금 지원 등은 모두 소비자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지원이 실제 가격에 반영되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지난 3월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치킨값이 2만원이 아닌 3만원은 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윤 회장은 당시 “삼겹살은 150g에 식당 가격이 1만5000원 정도로 1㎏를 먹으려면 10만원 정도 들어간다”며 삼겹살과 닭고기 1㎏을 비교하면 닭고기 가격은 2만원 보다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