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 멤버들도 군 복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4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국감에서 “국회 국방위가 9월 15일에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BTS 병역면제에 대한 호감도가 60.9%로 높아졌다”며 “BTS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개정 법안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지난달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BTS 병역 문제에 대해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장관의 이번 국감 발언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이 장관은 “국회에서 병역법이 개정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BTS와 같은 대중예술인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 3건이 계류돼 있다.
이 장관은 BTS에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고수하면서도 병역법이 개정되면 이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BTS의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30·본명 김석진)은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내년이 되면 입영통보 대상이 된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