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검찰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 당해 병원 후송

입력 2022-10-04 14:40
방송인 박수홍씨. 뉴시스

방송인 박수홍씨가 검찰 조사 중 부친으로부터 폭행 당해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마포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박씨는 서울서부지검에서 진행된 친형 박모씨와의 대질 조사에 참석했다. 이날 부친과 형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는데, 조사가 진행되던 도중 부친은 “흉기로 XX겠다”면서 박씨를 여러 차례 발로 찬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부친의 폭행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오전 10시18분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박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부친은 친형을 두둔하며 “돈은 내가 횡령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씨는 계약금과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지난 4월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수익을 일정 비율(7대 3)로 분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매니지먼트 법인 카드로 쇼핑을 하는 등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서부지법은 지난달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친형을 구속했다. 박씨는 이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약 86억원을 갚으라는 취지의 민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박씨 측 변호인은 “상황을 다 지켜봤고 법적 조치를 취할지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