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스마트시티 조성’ 등 세종을 미래전략수도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전략비전 선포식에서 5대 추진 목표와 20개 세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최 시장은 이날 새로운 시정운영 비전으로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세종,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선포했다.
5대 추진 목표는 자족경제도시·문화예술도시·의료복지도시·교육특구도시·한글사랑도시로 잡았다.
자족경제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시는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글로벌청년창업빌리지 조성, 스마트시티 조성, 컨벤션 산업도시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할 경우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첨단기업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청년창업빌리지 조성 사업은 100개 벤처기업이 입주 가능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을 구축한 뒤 세종 4-2생활권에 청년 창업빌리지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세종스마트시티는 디지털 트윈시티와 자율주행차,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이버보안 등 세종을 4차산업혁명 기술의 테스트베트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컨벤션 산업도시 육성을 위해 5성급 호텔 및 컨벤션 센터 유치도 추진된다.
자족경제도시의 기반인 교통 관련 대책도 마련한다. 최 시장은 “광역 급행버스(M-bus) 도입과 버스요금 무료화,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착공과 KTX 세종역 신설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금강수변을 관광문화 콘텐츠로 만드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 지역출신 예술가를 동기(모티브)로 하는 문화공간 조성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교육특구도시는 ‘세종형 교육자유특구 도시’를 조성해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산·학·연 협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국내 유수의 대학을 대상으로 단독 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의료복지도시를 위한 과제로는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추진,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다.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위해 현재 109곳인 국공립어린이집을 2026년까지 160곳으로 늘리고 돌봄복지 시설도 20곳에서 27곳까지 늘린다.
이밖에 한글사랑도시 조성을 위해 한글문화단지 및 세종문학관 조성, 4대 상징문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대한민국 제2의 수도 세종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