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검찰 조사 중 부친 폭행·폭언으로 응급실행

입력 2022-10-04 13:43 수정 2022-10-04 17:11
방송인 박수홍. 뉴시스

방송인 박수홍(52)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측에 따르면 4일 검찰에서 대질조사 중 박수홍이 아버지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큰 충격을 받아 응급실에 실려갔다.

박수홍은 이날 서울서부지검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씨와 대질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며, 아버지 박씨와 형수 이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수홍의 아버지는 그를 보자 정강이를 걷어차고 “칼로 XX 버릴까보다” 등 흉기로 위협하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충격에 “어떻게 평생 가족들 먹여 살린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냐”라며 절규하다 실신했다.

이후 박수홍은 “친아버지에게 그런 말과 폭행을 당하니 충격이 너무 컸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은 다리 등에 경미한 상처를 입었으며 심적 충격으로 인한 과호흡이 오는 등 안정이 필요해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30년간 함께 일했던 친형의 횡령 사실을 공개한 뒤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뒤이어 법원에 1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1일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씨의 친형을 구속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조만간 박씨의 기소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