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문제와 관련,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4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TS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개정법안에 동의하느냐’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BTS의 멤버 중 출생이 가장 이른 ‘진’(본명 김석진·30)은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내년 새해가 되면 입영통보 대상이 된다.
이날 윤 의원은 “국방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TS의 병역면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면서 개정법안에 관한 이 장관의 견해를 질의했다.
이 장관은 BTS에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데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도 “국회에서 병역법이 개정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국방위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BTS와 같은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0.9%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4.3%,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8%로 나타났다.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특례를 주자는 의견에 대해 과반의 국민적 지지가 확인된 셈이다.
현재 국회에는 BTS와 같은 대중예술인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여러 건 계류돼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