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시설 확장 필요성에 따라 25년 만에 달서구 죽전동으로 본부 청사 이전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997년 9월 현 위치인 북구 북부소방서 건물에 입주했다. 본부 청사는 북부소방서 공간을 제외하면 2300㎡ 규모로 전국 광역시 청사 평균 면적 3300㎡에 비해 협소하다. 북부소방서 입주 당시보다 인력과 소방장비가 늘었다. 119종합상황실 신고 접수대 부족으로 인한 재난대응력 저하 우려, 민원인들을 위한 주차 공간 부족 등도 해결해야 한다. 북부소방서도 본부와의 공간 공유로 인해 출동 공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전 부지는 적정성과 면적,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대구시 소유인 달서구 죽전동 옛 징병검사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부족한 공간은 증축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이전 예정 부지는 대지면적이 4456㎡ 정도다. 청사를 이전하게 되면 신고 접수대를 늘리고 119종합상황실을 확대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직원 근무 환경과 민원인들의 접근성도 개선된다. 이전 부지가 성서IC, 신천대로, 대구시 신청사 예정부지와 인접해 신속한 지휘체계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건물 리모델링을 실시해 행정부서를 먼저 이전할 계획이다. 2024년에 별동을 증축해 상황실을 이전하고 2025년에 소방 시스템을 이전할 방침이다. 이전 완료까지 133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관련 기관,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소방청사 이전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청사 이전을 통해 더욱 체계화된 안전망을 구축하고 향상된 소방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