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FC 후원 의혹’ 농협·현대百 등 압수수색

입력 2022-10-04 11:05
검찰 로고가 그려진 깃발. 뉴시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농협과 현대백화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4일 오전 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6일과 26일 두산건설과 성남시청, 네이버, 차병원 등에 이은 3번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이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골자다.

논란이 되는 후원금은 2015~2017년 기업 6곳에서 성남FC에 낸 돈 약 160억원이다. 제2사옥 신축 이슈가 있었던 네이버 40억원, 분당구보건소 부지 매입 및 용도변경 이슈가 있었던 분당차병원 33억원, 농협 36억원 등이다.

앞서 경찰은 2016∼2018년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 받아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은 두산건설에 대해서만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수사대상을 확대해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혐의가 특정됐다고 판단한 두산건설 전 대표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