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고 ‘부대 열중쉬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군 통수권자로서 부족함을 메꾸기 위한 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또 다른 실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부대 열중쉬어’가 일반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단순한 실수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 국군의날에는 전군을 지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식 지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본인이 연습을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부대 열중쉬어’를 하지 않은 채 기념사를 바로 하려고 했다. 이에 제병지휘관인 손식 육군 소장이 직접 구령을 외쳤다.
김 의원은 “행사에 참여한 인원들은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한 3개월 가까이 연습을 했을 것”이라며 “국군 통수권자가 이런 명령을 제대로 못 내리면 행사 모양새가 안 좋아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념식 진행 과정에서 또 다른 실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념사에서도 미스가 있었다”며 “국정과제 중에 전략사령부를 창설하는 국정과제가 있는데 윤 대통령의 발음은 전력사령부로 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전력사령부는 병력을 제공하는 부대이고,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부대인데 윤 대통령의 발음이 부정확해 사실상 두 부대를 구분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뜻이다.
국방부가 장병 시설 개선을 위한 비용을 용산 이전 비용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병영생활관 부속시설, 관사 간부들 숙소 설계 비용 중 일부 돈이 남자 대통령실 이전 예산으로 들어갔다”며 “대통령실이 졸속으로 이전하면서 이런 보이지 않는 예산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