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에 특수학교 분교…제주 특수교육 여건 개선된다

입력 2022-10-03 13:13
제주도교육청사 전경

장애 학생들을 위한 제주지역 특수교육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장애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특수학교 분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제주 동부 읍면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제주시 조천읍·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중·고등학교 학부모 및 주민, 특수교육 대상 학생 학부모, 특수교육 담당교원 등이다.

제주지역에는 제주시 이도2동과 애월읍 광령리, 서귀포시 상효동에 3개 공사립 특수학교가 있다. 동부지역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구좌, 표선, 성산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은 하루 3시간이 넘는 원거리 통학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최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 동부에 영지학교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부지 위치도 생각하며 준비 중이다. 임기 내 짓겠다”고 말했다.

공립유치원 특수학급도 2027년까지 8학급(6곳)이 신·증설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만3세 장애 아동이 들어갈 수 있는 특수학급이 없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확정한 2022~2027학년도 유아배치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교육청은 또, 공립특수학교인 제주영지학교 과밀화 해소와 전공과 확대 설치를 위한 증축 사전 기획용역을 연내 발주할 예정이다.

월 12만원이던 특수교육 대상자의 재활치료비와 병·의원 치료 지원비도 지난 9월부터 월 16만원으로 4만원 상향 조정했다. 교육청은 진료비 지원이 치료기관의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광수 교육감은 후보 시절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위한 단설유치원 설립과 특수교육 대상자들의 병·의원 치료비 단계적 상향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