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만 청어 집단폐사…19t 상당 수거

입력 2022-10-03 11:41 수정 2022-10-03 14:26
3일 오전 홍남표 창원시장이 마산만 일대 어린 청어떼 집단 폐 사 현장을 시찰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만 일대에 최근 수 일간 폐사한 어린 청어 떼가 떠올라 시가 원인 규명과 2차 피해 방지에 나섰다.

3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산 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어린 청어가 집단으로 죽은 채 떠올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음날인 지난 1일에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다구항에서, 2일에는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에서 추가로 어린 청어 떼가 폐 사한 채로 발견됐다.

창원시는 폐사한 물고기로 인한 해양오염과 악취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유관기관, 어민 200여명 등을 동원해 사흘 간 19t 상당의 폐 사체를 수거 했다.

시는 이번 집단 폐 사가 어린 청어에만 국한돼 있다며 해양 수질 오염 등으로 인한 통상의 어류 집단 폐 사 양상과는 다른 것으로 보고, 해수면 수온의 일시적 변화나 어선이 잡은 어린 물고기를 대량으로 버리고 갔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창원시는 청어 떼가 폐 사한 원인 규명을 위해 남동해 수산연구소에 실시간 해양환경 측정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청어 폐 사체를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청어 집단 폐 사가 발생한 해안을 시찰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