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탐라문화제가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제주도와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는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일원에서 제61회 탐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60년을 지나 다시 시작점을 맞이하는 첫 해의 의미를 담아 ‘와릉와릉 또시 글라, 제라헌 탐라의 얼!’(힘차게 다시 가자, 진정한 탐라정신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축제는 제주도민의 무사안녕과 축제의 성공 개최를 비는 탐라개벽신위제로 문을 연다.
개막 공연 ‘탐라의 빛’은 탐라개벽신화인 고양부 삼신인과 벽랑국 삼공주의 이야기를 미디어파사드, 무용 등으로 풀어 선보인다.
올해는 개막 사전행사인 송당 본향당굿이 본향당이 아닌 장소(탑동해변공연장)에서 처음 봉행된다.
축제 기간 거리와 행사장 곳곳에서는 무형문화재 장인에서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민속·예술·참여 문화축제가 마련돼 깊어가는 가을 제주에 신명을 더할 전망이다.
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1965년 제4회 때부터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조화를 이룬 종합 향토문화축제로 전환하며 한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2002년 제41회부터 탐라문화제로 개칭하며 ‘제주의 유구한 역사와 고유한 문화전통’을 되살리는 문화축제로 성격과 내용을 재정립했다.
오성율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올해 축제는 기존 공연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제주의 전통과 역사를 알리고, 도민이 참여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