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솔직한 중년 여성의 인생 힐링 뮤지컬 ‘헬로 마마’가 1일 서울 대학로 명작극장 2관에서 막을 올린다.
‘헬로 마마’는 안녕을 묻는다. ‘사랑’으로 보상 받았어야 마땅한 그녀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랑을 구걸하고 있었다.
인생의 울타리가 되어 주기를 바랬던 이들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그녀들.
극의 배경이 되는 ‘카페 아뜨리에’는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은 여성의 욕구, 가족 안에서 이해받고 그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욕구, 그 모두가 좌절된 이들을 품어 안는 공간이다.
카페를 자주 찾는 세 명의 주부들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더 이상 여자로 봐주지 않는 남편은 내 감정과 일상에 더는 관심이 없다. 다 키운 자식은 자기 살기 바쁘고 아직 어린 자식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제 그녀들은 혼자 술을 마시며 즐거움을 삼고 거짓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을 여자로 대해주는 젊은 남자에게 돈을 쓴다.
그렇게라도 버티면 다행인데 이 방법 저 방법으로도 안 되면 정신과에도 가본다. 약도 먹어 본다.
그러나 어떤 좌절 속에 놓여 있다 해도 그 인생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당신이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도 마음대로 당신 삶에서 희망을 앗아갈 수 없다.
‘헬로 마마’는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다시 한 번 ‘가족’을 상기시킨다.
중견 배우 변은영을 비롯 고인배 백민 임대일 이윤상 서민희 윤미향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명품 노래, 신나는 댄스와 쇼 등 화려함이 살아 있는 로맨스 코미디이다.
배우자의 외도, 가정 폭력, 쇼윈도 부부, 치매 등 중년 여성의 삶을 다양하게 구체화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