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인 우결핵이 1년 넘게 퍼져 대규모 동물 안락사가 이뤄졌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동물원 남미관에서 우결핵이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멸종위기종인 아메리카테이퍼를 포함한 동물 50마리가 안락사됐다.
우결핵은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주로 소에게서 나타나는 결핵병이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이에 서울대공원 측은 지난달 22일 남미관에서 27마리를 안락사시켰고, 그 여파로 남미관은 1년 넘게 관람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 감염을 예방하고 다른 동물로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양성 판정이 나왔거나 밀접 접촉으로 감염 가능성이 큰 동물들을 안락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감염된 동물들이 사육됐던 장소는 소독 후 균이 사멸할 때까지 비워두고 있다”며 “환경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발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