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CBS, 인구감소·지방소멸 대응책 포럼 개최

입력 2022-09-30 16:39
‘바람의 인구를 찾아서’ 대한민국 인구포럼 포스터. 전남CBS 제공

전남CBS와 보건복지부가 ‘바람의 인구를 찾아서’를 주제로 ‘2022 대한민국 인구포럼 IN 전남’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10월 4일 오후 3시, 광양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관계인구’ ‘지역의 재구성’ ‘로컬의 재발견’ 등 3개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인구의 진화’, ‘마을의 진화’ 등 번역 활동을 통해 일본 사례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조희정 서강대 박사가 지방도시들이 바람의 인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전한다.

다음카카오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전정환 커뮤니티엑스 대표는 최근 급부상하는 로컬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했던 핵심인사로, 이번 포럼에서 중공업 등 제조기반의 비중이 컸던 전남 동부권 지역이 어떻게 창의도시로 재도약해야 할 지 제언한다.

담양에서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구두 제품을 디자인하는 로컬크리에이터 김재희 대표는 서울에서 전남 담양으로 이주해 뿌리내린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며 지역의 가치와 가능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바람의 인구’라는 개념은 지방소멸, 초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사회에서 각광받고 있다.

일본 저널리스트 다나카 테루미씨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바람의 인구는 땅의 인구와 대비되며, 국내에서는 관계인구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에는 인간이 한 곳에 머물며 뿌리내리는 ‘땅의 인구’였다면 최근에는 교통 발달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이동성이 강화돼 여러 도시를 오가는 양상을 반영한 개념이다.

도시를 떠난 귀농귀촌,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는 MZ세대, 원격근무로 워케이션을 실현하는 직장인들도 바람의 인구일 수 있다.

당장 정주를 결정하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쌓은 경험과 관계는 지방도시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정주 여부를 고민하는 첫 단추가 된다.

전남CBS 권신오 대표는 “과거와 같은 자연인구에 생각을 가두기보다는 관광이나 주민등록법 유연화 등 인구의 유동화를 통해 저출생과 고령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단초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학령인구 시책을 추진하는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포럼은 전 좌석 무료로 초대권 없이 누구나 방청할 수 있다. 행사 문의는 전남CBS로 하면 된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