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하락한 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으로 불거진 각종 논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24%를 기록한 건 8월 첫째 주에 이어 두 번째며 취임 후 최저치다.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인 것으로 조사됐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52명) ‘외교’(1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독단적/일방적’(4%), ‘직무 태도’(3%) 등도 이유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진 셈이다. 순방 기간 정상회담 일정 등을 놓고 빚어진 일부 혼선과 미국 뉴욕 방문에서 터진 ‘비속어 논란’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이번 해외 순방의 우리나라 국익 도움 정도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매우 도움됐다’ 13%, ‘약간 도움됐다’ 20%,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9%,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3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유권자 중 33%는 이번 해외 순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54%는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5%순이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