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롤드컵 첫 경기서 RNG와 맞대결

입력 2022-09-29 18:23
LCK 제공

DRX가 미국 뉴욕으로 가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뗀다. 이들은 3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조를 넘어 플레이-인 참가팀 중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과 대결한다.

경기의 화약고는 바텀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와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갈라’ 천 웨이가 맞붙는다. 노련함과 패기가 각자의 무기다. 김혁규는 경험을 활용해 어떤 메타든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거리 감각과 함께 자신의 최고 강점으로 꼽는다. ‘갈라’는 카이사 등 인파이팅 챔피언을 잡았을 때 유독 빼어나다는 평가를 선수들 사이에서도 받는다.

‘갈라’가 기민했던 옛날의 김혁규와 닮았다는 평가도 있다. 당사자인 김혁규 역시 그런 의견에 동의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혁규는 지난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획일화된) 패턴이 없고, 빠른 리듬의 무빙을 ‘갈라’ 선수가 선보인다”며 “예전의 나와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드라인에선 반대 양상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DRX가 패기를, RNG가 노련함을 앞세운다. 소속팀 롤드컵 진출의 일등공신 ‘제카’ 김건우가 DRX의 미드라인을 지킨다. 반대편에선 경험이 풍부한 ‘샤오후’ 리 위안하오가 김건우의 활약을 틀어막기 위해 나선다.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밴픽이나 인게임 플레이 못잖게 현지 적응도 중요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익숙지 않은 환경에서 헤드셋을 쓴다. 멕시코시티는 해발고도가 2200m에 달해 선수들이 어지럼증 등 고산병 증상을 느끼기 쉽다. DRX 관계자는 “선수들이 처음에는 시차와 고산병으로 조금 애로사항을 겪었지만, 지금은 모두 잘 적응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