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색’ 짙어진 브라질 대통령, 네이마르까지 동원

입력 2022-09-29 16:45 수정 2022-09-29 17:54

오는 2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 제르망)의 지원까지 요청하며 막판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AP통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 프라이아 그란데에 있는 ‘네이마르 재단’에 방문해 네이마르 선수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수백 명의 청소년에게 둘러싸인 채 네이마르와 영상통화를 하고 사진 찍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서는 네이마르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항상 그렇듯 당신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당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나온다.

브라질 통신부 장관 파비우 파리아의 트위터 게시글 캡쳐.

또 네이마르는 파비오 파리아 통신부 장관이 올린 영상에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귀한 방문에 감사드린다.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대선 때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대확산 시기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방역 수칙을 위반하자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68만명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선거유세를 펼쳐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연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절박한 유세 활동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세는 그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쟁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13% 뒤처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은 지난주 39%에서 42%로 소폭 상승했다. 브라질 대선은 10월 2일에 치뤄진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