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우리 국민의 자유, 안전, 번영을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하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서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고,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저는 지난주 런던, 뉴욕을 포함해서 여러 차례 만나 우리 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가졌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오늘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은 이를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제 남편(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며 “제 방문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개인적으로 안부를 꼭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올해 굉장히 생산적인 방한을 가졌다는 말씀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의 회담은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고 양국의 관계를 조금 더 공고히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근 70년간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 됐다”며 “우리 방한의 목적은 양국의 힘을 강화하고 우리 공동의 노력을 탄탄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해리스 부통령 접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로레인 롤스 부통령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