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파주·평택시 등 3곳 농가에서 지난 2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역 양돈 농가에 ASF가 발병한 것은 2019년 10월 9일 이후 3년 만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6시부터 김포 하성면의 양돈 농가, 오후 1시45분 파주 문산읍의 양돈 농가, 오후 8시15분 평택 안중읍 양돈 농가에서 각각 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가는 각각 3000여 마리, 700여 마리, 34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 조치와 함께 사육 중인 돼지 전량을 살처분 중이다. 다행히 각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방역대에는 추가 양돈 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전역 양돈 농가에는 30일 오후 5시까지 48시간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다. ASF가 발생한 농장 반경 10㎞ 내에 있는 김포 6개 농가(1만7200여 마리), 파주 7개 농가(4800여 마리), 평택 56개 농가(13만3000여 마리)에 대해서는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3곳 ASF 발생 농장 간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역학조사를 벌여 추가 감염 농장을 확인하는 등 차단 방역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발생농장 모두 서로 다른 도축장을 이용하는 등 발생농장 간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선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