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 계절을 넘겨 잊고 살았던 초미세먼지(PM-2.5)가 대기를 뒤덮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29일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PM-10)가 관측되고 있다.
환경부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오전 10시 현재 서울 중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72㎍/㎥,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90㎍/㎥로 측정됐다. ‘나쁨’ 수준의 대기질을 나타내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36~75㎍/㎥, 미세먼지 농도는 81~150㎍/㎥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에 가까울 만큼 짙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이른 건 지난 6월 25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환경부는 에어코리아에서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전날 쌓인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대기질은 9월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0일 대기질에 대해 “인천, 경기 남부, 충남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좋음’ 혹은 ‘보통’ 수준이 나타날 것”이라며 “서울, 경기 북부, 전북에서는 오전과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