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돈스파이크 결국 구속… “도망 염려”

입력 2022-09-28 19:54 수정 2022-09-28 20:13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28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돈스파이크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씨(37)의 구속영장도 함께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돈스파이크와 A씨는 올해 4월쯤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여성 접객원 중 한 명이 별건의 경찰 조사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로 취지로 진술하면서 돈스파이크도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돈스파이크가 없는 자리에서도 모텔과 호텔 등에서 마약을 6차례 투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쯤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하며, 시가 1억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된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돈스파이크는 28일 오후 1시쯤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정한다.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필로폰 구매 경로에 대해선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마약을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묻는 말에는 “최근”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여러 호텔에서 투약했다고 하는데 경찰 수사망을 피하려는 의도였나”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